당진의 교통정책 제안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조상연 의원입니다.

환경문제로 이제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에너지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당진시는 당진화력, 현대제철 등으로 전국에서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것도 우리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기와 자재를 생산하기 위함입니다.

당진시는 환경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 당진시민들도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의식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당진시가 환경오염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은 많지 않습니다. 그중 가장 쉽고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실천방법이 바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진은 자가용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도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진시는 자가용의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개인형 이동장치의 활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교통정책을 수립‧추진하여야 합니다.

본 의원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대중교통의 확충과 혁신적인 노선변화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대중교통 체계는 자가용의 과다한 운행과 도로 신설, 확포장 그리고 주차장 설치를 끝없이 요구합니다. 

또한, 대중교통 정책의 부재는 불필요한 복지시설의 난립을 촉발합니다. 
인근 화성의 경우에는 한 면에는 사회복지시설, 인근 면에는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두 기관 간에 대중교통을 확충하여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복지인프라 구축 욕구에 응합니다. 

그런데, 당진시의 전체 버스 노선을 보면 당진시내를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퍼져 있어 시내를 거치지 않고서는 인접한 읍면으로도 갈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진시의 대중교통 노선은 부챗살형에서 네트워크형의 노선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진, 고대, 석문으로 간 버스는 대호지와 정미를 거쳐 당진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식입니다.

둘째, 주차장의 확보를 위해서 캐러반 주차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대중교통과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한적한 곳에서 캠핑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진에도 캐러반이나 트레일러 등이 많이 보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장들의 모임에서 주신 자료에 의하면 당진 내 아파트에만도 캠핑용 차량 등이 44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캠핑용 차량 등은 사용이 빈번하지 않아 장기간 주차되고 파손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곳에 주차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등의 관리가 용이한 곳의 주차면을 차지합니다. 더욱이 크기도 크고 회전반경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차량보다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당진시의 아파트 등의 인근의 도로는 캠핑용 차량에게 주차공간을 빼앗긴 승용차들이 밤낮으로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당진시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차장을 별도로 조성하여 캠핑용 차량 등의 주차문제를 해소하여야 합니다.

셋째,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12월10일자로 도로교통법이 바뀌어서 13세 이상이면 면허가 없어도,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km입니다. 즉, 100m를 15초에 주파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자전거가 내리막길이 아니라면 시속 15km를 넘기기 어려운 것에 비하면 무척 빠른 속도입니다.

이 킥보드가 인도와 자전거 도로로 다니다 사고가 나면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차도나 인도를 줄이는 한이 있어도 이제 차도나 인도와 구분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화석연료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 지금,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모쪼록, 당진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캠핑용 차량 등의 주차문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자전거 등록제와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 등록제, 자전거도로 확충 계획을 강구하여 에너지 절감과 함께 시민 불편을 해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