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의원 5분발언_석문국가산업단지 불산공장 입주 반대 당진시의회 2020-12-30 조회수 932 | |
석문국가산업단지 불산공장 입주 반대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최창용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홍장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이종윤 의원입니다. 여러분! 불산이라는 물질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독극물이기도 합니다. 이 불산은 약산이면서도 인체위험성은 그 어떤 물질보다도 높다고 합니다. 본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불산액체는 사람 피부에 닿으면 인체에 침투하여 혈액과 뼈, 심장에까지 피해를 입힙니다. 또한, 호흡기가 장기간 불산 기체에 노출된다면 그 사람의 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됩니다. 게다가 이 불산은 침투 속도가 빨라 매우 신속하게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치료도 상당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불산을 생산하는 램테크놀러지라는 업체가 충남 금산의 불산공장을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해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지난12월 10일 당진시에 약 12,000㎡가 넘는 규모의 공장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17만 시민의 집 당진시는 드넓은 농지에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서해와 인접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족한 어족자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어업이 크게 발달하였고,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가 개최되는 한편, 왜목마을, 솔뫼성지, 삽교천 등 여러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연간 1,500만명이 당진을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와 석탄 화력발전소, 대형 철강회사들이 들어와 환경을 악화 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 불산 생산 공장까지 입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불산 공장에서 불행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인근 주민과 산단 입주 업체 종사자는 물론 우리 시민 모두에게 크나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 혹시 관리를 잘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난 2012년 9월에 있었던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작업 노동자의 실수로 인해 일어난 것임을 기억한다면, 본 의원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누출된 가스는 주변 농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축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모자라, 순식간에 5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1만 여명이 넘는 소방관, 경찰, 인근 주민의 건강에 해를 끼쳤습니다. 게다가 해당 업체는 금산에서 2013년 이후 3년 동안 네 번이나 불산 누출사고를 일으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는 사고 때마다 안전대책을 약속했습니다만 그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2016년에 공주 탄천산업단지로 이전하고자 토지매입 및 입주계약을 하였으나 공주시청과 시의회,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계획이 철회, 백지화 되자 이제는 우리 당진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반대 여론을 우려했는지 사업자는 극도로 위험한 물질을 생산하는 공장의 이전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업과 안전대책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건축허가를 신청하였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분노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당진시도 공주시의 사례를 교훈 삼아 우리의 가족과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의회와 시민들, 집행부가 똘똘 뭉쳐 적극 백지화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저지하지 못하고 불산공장이 석문국가산단에 입주한다면 기존에 입주한 기업은 물론 입주를 희망하는 많은 기업들의 입주 기피가 확산 될 것이며, 이미 환경오염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당진시민은 다시 한 번 불안에 떨게 될 것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당진시민을 지키고, 당진시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불산공장의 입주를 결사반대하며, 사업자가 주민에 대한 설명과 안전대책 강구 없이 공장 건축허가를 신청한 행위를 반성하고 건축허가를 철회하기를 촉구합니다. 만약, 건축허가 신청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본 의원은 당진시가 법적 요건만이 아닌 업체의 사고 이력, 시민의 생명과 지역의 환경, 산단 운영에 미칠 악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업자의 건축허가를 반드시 불허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김홍장 시장님께서도 지난 2016년 광화문에서와 같이 필사즉생의 의지를 가지고 이 땅에 다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불산공장이 입주를 시도 할 수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홍장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모쪼록, 우리의 요람에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산공장이 세워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쳐 우리 당진땅을 지켜냅시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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