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8일 개원한 제6대 당진군의회가 개원한지 꼭 1년이 지났다. 제6대 당진군의회의 특징을 살펴보면 초선의원과 재선의원, 젊은 의원과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고르게 포진하면서 균형 있는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전대 의회에 비해 단합과 의기투합이 잘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당진군의회 의장실에서 윤수일 의장을 만났다. 지난 1년간의 소감을 묻자 윤수일 의장은 “기초의회가 출범한 지 20년이 다 되면서 이제 육아기에서 청년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20년 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수일 의장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행정 서비스가 군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일부에서는 군의회의 무용론이 나온 것도 사실이나 20여 년이 흐르면서 민원 발생시 군민들이 가장 먼저 군의회 의원 찾아 주고 있어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의원들도 군민들과 밀접하게 관계하며 생활하고 있다보니 민원이 발생할 경우 어떠한 사안인지 즉시 파악할 수 있어 민원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보다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제6대 군의회의 변화된 모습이라면? 연령대가 젊어졌다고 할 수 있다. 60대부터 30대까지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동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회기 기간이 아니더라도 항시 의회에 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원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몸으로 부딪히며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의원님들 스스로도 장기적인 의정활동을 계획하며 스스로 공부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굳은 의회관을 갖고 있다.
▲지난 1년간 의장으로서 느낀 점은? 의회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전수 되지 못하는 시스템이 아쉽다. 어느 단체건, 조직이든, 업무를 파악하고 계획하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언가 시도해보려 하면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이러한 오류와 시행착오를 벗어나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회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다음 의장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기초 의회의 역사가 20년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노하우가 연결되지 못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
▲상반기 의장으로서 남은 1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지난 1년을 뒤돌아 보고 의회 운영에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당진군의회가 주민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문제가 되고 이슈가 있는 지역에 대해 꾸준히 관찰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어떠한 사안에 대해 특정인만의 목소리가 아닌 소수의 의견과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청취해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문화, 복지 등의 혜택이 군민들에게 균형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소외받는 이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다.
▲이제 곧 시의원이 되는데? 시의회로서 위상을 높이기보다 당진군이 바람직한 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시 승격으로 인한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다운 규모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의식을 정립하는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군이 시로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첫째로 시가지 도로망이다. 시내 도로가 협소하고 일방통행이 많아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다. 두 번째로 도시 공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쾌적한 정주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군민들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가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번 군정질문에 대한 군의회의 방향은? 당진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 향후 추진할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군민의 관심사와 지역현안에 대해 군민들이 의견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군정 질문을 진행하고 있다. 군민들의 의견이 군정에 반영돼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의회사무과의 독립이다. 의회 사무과의 경우 수많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지만 인사권이 행정에 있어 의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전수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전임 의장이 후임 의장에게 인수인계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선배 의원의 노하우와 전임 의장의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의회가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로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이다. 현재는 중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군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일부 지역에서는 군의원이 없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시군의장 협의회에서 청와대를 방문해 선거구제 개편과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청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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