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의장 이종윤)가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동의정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 신평면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동의정실에서는 의회 활동 및 성과를 소개하고, 2015년도 이동의정실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난주에는 △신평면 △대호지면 △우강면 △합덕읍 △면천면 △순성면이 진행됐으며, 이번주에는 △고대면(26일 오전) △당진1동(26일 오후) △당진2동(28일 오전) △당진3동(28일 오후) △송악읍(29일 오전) △정미면(29일 오후) △송산면(30일 오전) △석문면(30일 오전)에서 이동의정실이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호에는 지면관계상 신평면·대호지면·우강면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정리해 싣는다.             

신평면
“지역 곳곳에서 축사 갈등…해결해야”

전재순 씨 : 연간 당진시에서 거둬들이는 세금과 예산 규모가 궁금하다. 주택세·환경세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 도데체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 것인가?

양창모 의원 : 당진시 한 해 예산은 약 8000억 원 정도 된다. 주택세와 환경세 등 세금 징수는 지자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정부에서 하는 일이다.

전재순 씨 :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부지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창모 의원: 삽교호 관광지 내 잔디공원에 동상 건립 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이 있어 관계 공무원과 검토했지만, 공원관리법에 저촉돼 허가를 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 공원이 아닌 지역에 동상을 건립하는 건 어떻겠느냐 동상건립추진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다중의 사람들이 오가는 삽교호 관광지 공원을 고수하고 있다.

김동식 부수리 이장 : 국도 38호선이 부수리를 지나고 있는데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없다. 양쪽으로 도로를 설치해 줬으면 한다.

전용순 운정리 노인회장 : 노인복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노인세대가 편안히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달라.

정우석 매산리 이장 : 매산리 마을안길 농로 포장이 필요하며 용배수로 시설이 부족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 또한 음섬포구 지역에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다.
주민들이 지하수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상수도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

양창모 의원 : 용배수로와 상수도 문제는 예산이 많이 들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신경 쓰겠다.

임정환 남산1리 이장 : 남산리에서는 계속해서 축사 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양창모 의원 : 축사 문제는 신평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단지처럼 축산업도 단지화해 축산폐수·분뇨처리 등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권덕순 씨 : 경로당 인근에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소각은 불법이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맷돌포 가로등이 켜지지 않아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알겠다고만 하고 시정되지 않고 있다.

한만규 금천1리 이장 : 신평시장 내 도로가 훼손돼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사고 위험이 있다. 아스콘 포장이 필요하다.

우강면
“배수로 정비·쌀값 안정화 대책 필요”

김영빈 신촌리 이장 : 신촌리 교량 연결부위가 파손됐다. 안정타당성 검사까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수리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나?

인효식 시의원 : 재시공을 위해서는 수십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교량을 수리 및 보강하는 방향으로 건설과와 함께 논의 중이다.

이병훈 주민자치위원장 :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실을 확보해 달라.

인효식 시의원 : 면사무소 인근 공터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유태호 송산1리 이장 : 송산리 인근이 도시개발사업 지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도설치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인효식 시의원 :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장기적인 사업으로 계획해 인도를 설치하도록 추진하겠다.

백양현 대포리 이장 : 쌀값 폭락으로 인해 농민들의 고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가?

정상영 시의원 : 당진시의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이번에 추경예산에 용배수로 사업비로 40억 원을 책정했다. 쌀값 폭락 문제와 관련해 농민들의 고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당진시의회 차원에서 해결책을 내놓겠다.
인효식 시의원 : 교황표 솔뫼성지쌀을 브랜드화 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데이 방문객 100만 명에게 10kg씩 판매하면 농민들은 쌀값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쌀의 품질이 보장돼야 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전영환 창2리 이장 : 창2리와 원치리 인근 배수로가 매년 침수돼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 해결방안이 있는가?

인효식 시의원 : 하천의 경우 충남도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배수로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소관으로 예산 확보가 어렵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연차적으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영환 창2리 이장 : 송산1리 일원 농로포장 노후화로 인해 마을안길 곳곳에 도로가 파손됐다. 노면 요철로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데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

인효식 시의원 : 상수도 공사로 도로포장 노면이 불량한 송산1리 마을안길 구간에 대해 2017년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호지면
“고라니 피해 심각…대책 마련해야”

김낙중 사성2리 이장 : 누진세 적용으로 전기세를 감당하기가 힘들다. 각 마을 경로당만이라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해달라.

편명희 시의원 : 태양광 발전시설은 타 지자체에서도 많이 시행 중이다. 여성가족과 노인복지팀과 충분한 검토 후 예산을 협의하겠다.

남기혁 도이1리 노인회장 : 고라니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고라니 포획단 구성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홍기후 시의원 : 고라니 피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야생동물 피해 관련 조례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라니 포획단 구성, 포상제 운영 등을 통해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

김석민 두산1리 지도자 : 대호지면은 전반적으로 용배수로 확보와 기계경작로 포장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

편명희 시의원 : 용배수로 확보나 기계경작로 포장과 관련해 민원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연간 1억7000만 원을 투자해 1.7km씩 포장하기로 했지만 60km에 이르는 공간을 모두 포장하기엔 예산이 부족하다. 2017년에 추가적으로 예산이 편성되도록 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남기혁 도이1리 노인회장 : 농어촌도로 주변에 잡목이 무성하다. 통행 차량 및 보행자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해결 방안을 마련해달라.
홍기후 시의원 : 기계작업을 통한 효율적인 잡목제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

이종윤 시의장 : 관리되고 있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수방창고의 목적 외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는 대호지면 부속시설물을 리모델링해 새마을협의회 사무실로 활용하는 방안이 건의됐는데 적극 검토하겠다.

당진시대 임아연부장, 이영민기자 기사 인용